한강 기념사업 맞나…17억 북카페 두고 시의회·광주시 충돌
이명노 위원, 상징성 약한 대체부지 17억2000만 원 북카페 조성 타당성 문제 제기
광주시, 한강 작가 생가 일대 문학 자원 활용한 지역 활성화 거점 조성 필요성 강조
한강 기념사업 상징성과 북카페형 공간 적절성 놓고 시의회와 집행부 시각 충돌
2025년 6월 26일 열린 광주광역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는 한강 작가 관련 골목길 문화사랑방 조성사업의 상징성과 북카페형 공간 조성 타당성을 둘러싼 입장차이가 논의됐다.
이명노 위원은 골목길 문화사랑방 조성사업이 실제로 한강 작가를 기념하는 사업인지부터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애초 사업이 한강 작가를 테마로 추진됐지만 대체부지는 상징성이 약하다고 부서 자료에도 적시됐다며, 해당 부지에 17억 2000만 원을 들여 북카페 형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타당한지 물었다.
또 비슷한 독서 공간을 늘리는 방식보다 광주의 역사성과 한강 작가의 성과를 살려 출판과 글쓰기 중심의 콘텐츠를 고민하는 것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고광완 행정부시장은 해당 사업이 한강 작가와 관련이 있는 사업이라며, 한강 작가의 생가 일대와 소년의 길, 문학적 자원을 활용해 낙후된 지역에 사람들이 찾는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기존 거주지 매입이 어려워 조망과 접근성이 좋은 현 부지를 선택했고, 단순한 북카페가 아니라 지역 활성화와 인문학 동선을 함께 살리는 취지라고 밝혔다.
김양숙 문화도시조성과장은 시설을 한강 작가의 개인공간처럼 조성하지 않는다는 뜻에서 관련이 없다고 말한 것이라며, 사업 계획은 한강 작가 측과도 사전 논의를 거쳤고 시민들의 독서 공간 조성에는 공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은 상징성이 약한 부지에 예산을 투입해 유사한 독서 공간을 만드는 방식이 한강 작가 기념사업으로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봤다. 반면 답변 측은 한강 작가와 지역의 연결성을 바탕으로 해당 공간이 문학 자원과 지역 활성화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맞섰다.
사업의 필요성과 방향을 두고, 북카페형 공간 조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과 이를 정당한 출발점으로 보는 시각이 충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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